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배우자 기도를 한다. “하나님, 신실한 배우자를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어떤 사람은 구체적인 리스트를 적고, 어떤 사람은 막연히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그렇다면 배우자 기도는 성경적인가?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기도해야 하는가? 그리고 기도한 대로 믿으면 정말 그 사람이 내 배우자가 되는 것인가?
배우자 기도 자체는 성경적으로 볼 때 문제가 없다. 성경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하나님께 아뢰라고 말씀한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6)“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야고보서 1:5)
배우자를 구하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필요이므로, 당연히 기도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은 배우자 기도를 특정한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가르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원칙은 분명하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의 본을 보여주실 때 이렇게 가르치셨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10)“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누가복음 22:42)
배우자 기도를 할 때도 나의 조건과 이상형을 우선하기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먼저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원하는 사람을 주세요” 보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가장 선한 배우자를 만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는 것이 성경적인 태도다.
성경은 우리가 어떤 배우자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너희는 믿지 않는 사람과 멍에를 함께 메지 마라.”
(고린도후서 6:14)“현숙한 여인을 누가 찾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귀하니라.”
(잠언 31:10)“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에베소서 5:25)
이러한 성경적 기준을 바탕으로 기도할 수 있다.
✔️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
✔️ 신실하게 가정을 이끌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
✔️ 믿음이 흔들릴 때 서로 붙들어 줄 수 있는 배우자를 주세요.
이처럼 성경적 원리를 바탕으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배우자 기도를 할 때 ‘이상형 리스트’를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그러면 정말 기도한 대로 이루어질까?
성경은 구체적인 기도를 가르치지만,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반드시 응답된다고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요한일서 5:14)
그러나 그 앞 구절에서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라고 되어 있다. 즉,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해야 한다.
✔️ 원하는 조건을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보다 중요해지면 곤란하다.
✔️ 성경적 기준을 우선하고, 외적 조건은 유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지혜롭다.
따라서, 이상형 리스트를 만들더라도 “하나님, 이 기준을 뛰어넘는 더 좋은 계획이 있다면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라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배우자 기도를 할 때 한 가지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점이 있다.
나는 변화될 필요가 없는가?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를 위해 구체적인 기도를 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 기도에 합당한 사람이 되고 있는지는 돌아보지 않는다.
✔️ “믿음이 강한 배우자를 주세요.”라고 기도하지만, 정작 본인은 신앙이 성숙하지 않다면?
✔️ “배려심 깊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지만, 본인은 남을 배려하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배우자 기도는 단순히 하나님께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나님께 변화시키심을 구하는 과정 이기도 하다.
“너희도 서로를 존경함으로써 서로 복종하라.”
(에베소서 5:21)“서로 사랑하되, 거짓이 없이 하고, 악을 미워하며 선에 속하라.”
(로마서 12:9)
하나님은 우리가 믿는다고 해서 무조건 원하는 방식대로 응답하지 않으신다.
기도는 마법 주문이 아니다.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가장 좋은 타이밍과 방식으로 응답하신다.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기복신앙적 해석을 경계 한다.
기도는 하나님을 조종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뜻을 하나님께 맞추는 과정이다.
✔️ 첫째, 성경의 원칙에 부합하는가?
✔️ 둘째, 하나님께 계속 기도하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가?
✔️ 셋째, 주변의 신앙 공동체(교회, 믿음의 멘토)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가?
하나님은 우리의 선택과 결정을 통해 선하게 인도하신다. 따라서 배우자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 를 분별하려면 성경적 기준, 기도의 확신, 주변 신앙 공동체의 조언 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
✅ 배우자 기도는 성경적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맞아야 한다.
✅ 이상형 리스트를 적을 수 있지만, 그것이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기도한 대로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신뢰해야 한다.
✅ 배우자는 창세 전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지혜롭게 선택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
✅ 배우자를 위한 기도만이 아니라, 내가 변화되고 성숙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배우자를 만나길 원하지만, 무엇보다 제 삶이 주님의 뜻 안에서 성숙해지길 원합니다… (중략) 하나님의 계획이 더 완전함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